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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부검, 젊은 나이에 죽음도 원통하거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3.12.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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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길…!

“참말 다행이다.” 김지훈 부검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접한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이는 김지훈 부검에 대한 유족의 확고한 뜻에 검찰이 수긍한 까닭이다. 이로써 김지훈은 마지막 가는 길, 보다 편하게 떠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김지훈 부검에 대한 검찰의 당초 입장은 왠지 모를 씁쓸함도 동시에 선사해준다. 누가보아도 명백한 자살, 오해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그의 사인은 김지훈의 마지막을 더욱 고독해보이게 하며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으면, 또 얼마나 외로웠으면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일까. 김지훈 부검조차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명백히 우울했던 그의 삶이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 지독히도 우울했을 그의 삶이 인터넷에 넘실대는 추모의 물결로 다소나마 위로받을 수 있을까? 친구의 죽음에 오열하고 앞장서서 조문행렬을 독려한 김창렬 그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해 온 지인들, 이들이 만들어낸 애도의 물결이 고인의 외로움을 뒤늦게나마 어루만져 주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김지훈 부검에 관한 검찰의 최종결정이 통보된 것은 지난 13일이다. 이날 검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김지훈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로 이같은 소식을 알려왔다. 실제로 지난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김지훈이 목을 매 숨진 뒤 경찰과 유족은 고인의 부검 여부를 두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여 온 바 있다. 애초에 경찰은 고인이 평소 우울증 앓아왔다는 점, 최근에는 극심한 빚 독촉에까지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 등을 놓고보면 김지훈의 죽음은 자살이 명백해 보이나 보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죽어서까지 그의 몸이 고통 받는 것을 원치 않아서일까? 유족 측은 지난 12일, 서울중부경찰서에 출두해 시신의 부검을 반대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고 이 결과 검찰은 김지훈 부검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 내렸다.

현재 유족측은 김지훈의 장례일을 예정보다 조금 더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역시 김지훈 부검과 함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다 편하게 해주고자 하는 유족의 뜻인 것. 유서조차 발견되지 않은 죽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던 고인의 살아생전 상황이 유족들의 마음을 그리고 누리꾼들의 마음을 새삼 후벼 파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고인의 이러한 아픔을 뒤늦게나마 어루만져주고 싶었던 것일까? 현재 인터넷은 그를 향한 추모의 목소리로 한층 넘실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지훈의 죽음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추모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김창렬도 그 중 하나다. 특히 그는 텅 빈 고인의 빈소를 보고 분노를 토해내며 한차례 누리꾼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 진짜. 선배님들, 후배님들. 여기 온다고 해가 되진 않아요. 진짜 동료애 없네”라는 김창렬의 글은 김지훈 부검 결정만큼이나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 자신의 트위터에 연거푸 추모의 글을 남기며 누구보다 원통해하는 김창렬의 모습은 그나마 고인의 외로움을 덜어줄만한 것이기도 했다.

이밖에 윤종신, 소냐, 하하, 황혜영, 서문탁, 장우혁, 박혜경, 김현기, 정찬우 등도 앞 다투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추모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마지막 가는 길만은 부디 외롭지 않길, 김지훈 부검 소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숙연해지는 순간이다. 누리꾼들은 “김지훈 부검 안하는 게 나아. 그냥 편히 보내주자. 마지막이라도 좀 마음 편할 수 있게”, “김지훈 부검, 아, 생각할수록 마음이 너무 아프다. 누가 봐도 자살이라는 얘기는 그만큼 고인이 살아생전 SOS를 보내왔다는 얘기 아닌가? 한 사람이라도 김지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더라면”, “김지훈 부검을 안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유족들은 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정말 남은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은 절대 하면 안 돼”등의 말로 고인을 향한 애도의 목소리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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