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련)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큰 변화 없이 과반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가는데 반해 새정치련 지지율만 유독 급강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28일 공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새정치련은 23.2%를 마크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30.7%를 기록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때의 44.8%보다 약간 오른 44.9%를 나타냈다. 상승치는 0.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새정치련이 7%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에 비추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둘러싸고 야당이 이를 정치쟁점화하며 여당 흠집내기에 치중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세월호특별법 논란 속에 유족과 동조 단식에 나선 새정치련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도 정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리얼리터가 최근 밝힌 8월 셋째주 조사 결과 문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17.7%),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16.8%)에 이어 3위(13.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지율 자체도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수치다.
한편 이번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정의당은 3.3%, 통합진보당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