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등락이 수없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지지율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과거 대선의 경우를 되돌아보면 사전 지지율은 높았다가 정작 본게임에서는 고배를 든 이들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론의 동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참고자료일 뿐 거기에 너무나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문재인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화문 단식이 진행중이던 지난달 25~29일 행해진 여론조사 결과여서 단식 중단 효과가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8월 8주차)에서 관심사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련) 의원의 지지율은 15.3%를 기록했다. ‘문재인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의 ‘문재인 지지율’은 지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3주차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다.
1위는 17.6%를 얻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16.7%로 2위에 랭크됐다. 전주에 비해 1, 2위가 뒤바뀐 것이 눈길을 끈다.
전 주와 비교했을 때 김 대표는 0.8%포인트 상승했고 박 시장은 1.0%포인트 하락했다.
4위는 정몽준 전 의원(9.7%)이, 5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7.8%)가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들보다 밀린 5위(7.0%).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40%대 초반(40.5%)으로 내려간 점이 눈에 띈다. 전주 대비로는 1.1%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79주차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52.3%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상승에 3주 연속 나타난 50%대 지지율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45.9%를, 새정치련은 2.4%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25.8%포인트로 전주보다 5.3%포인트 더 벌어졌다.
요즘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지켜본 이들은 “벌써 대선철도 아닌데 원래 이렇게 차기 대선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자주 나왔던가? 현 정권의 레임덕이 온 것도 아닐텐데, 대체 이러는 이유는 뭘까?” “문재인 지지율, 지난 대선에서 정말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다음 번에 다시 도전하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너무 정치과잉이다. 그만큼 살기가 팍팍해 정치를 통해 해결하고픈 욕구가 강해서일까?”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달았다. 이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