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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이렇게 불량한 나라가 지구에 또 있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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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가 또 다시 발생해 미국은 물론 인류가 충격에 휩싸였다. 세계의 경찰국가 미국이 그 역할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자국 국민의 보호를 위해 군대를 파견했는데,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형국이다. 베트남전, 한국전, 걸프전 같은 대규모 참전 외에도 미국의 전통적인 대외정책과 맞물린 자국민의 죽음은 앞으로도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들은 2일 일제히 시리아와 이라크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2주 만에 또 참수한 뒤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유튜브 등에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31)가 검은 옷과 두건을 착용한 IS 요원들에 의해 사막에서 칼로 목을 베이는 장면이 숱하게 살포됐다.

IS의 미국인기자 참수는 2주만에 이어진 만행이다. 2주 전 첫번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할 때에 IS는 다음 희생자가 소틀로프가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소틀로프의 목을 벤 후에는 3번째 희생자가 영국 시민이라며 추가 살해 의도를 드러냈다.

이에 미국, 영국 등 서방세계는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신들은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과 함께 살포된 소틀로프 동영상을 언급하며 미국의 계속적인 이라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IS가 미국인 기자를 연이어 살해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끔찍한 소식에 미국의 여론은 들끓고 있고 정치권,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첫 번째 희생 기자인 제임스 폴리의 참수 영상이 공개된 뒤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암덩어리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오바마는 그 후 실제로는 시리아 공습을 두고 머뭇거리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여야 정치권은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모습이다. 오바마가 주저하는 이유는 IS를 더욱 자극해 인명 피해가 가속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다가 여러 서방국가들이 자국민 피해를 우려해 공습에 동조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기 때문이다. 3번째 참수형 대상국인 영국도 공습 시 참여 여부를 놓고 조심스럽게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국기자 참수를 실행에 옮긴 후 IS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리를 계속 공습하면 우리의 칼은 당신네 국민들의 목을 계속 자를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영상에서 복면 차림으로 칼을 든 IS 조직원은 "오바마, 내가 돌아왔다. 내가 돌아온 것은 IS에 대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정책과 폭격을 계속한 고집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IS는 2주 전 폴리의 목을 베기 전, 미국에 몸값 1,300억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몸값이 미국기자 참수의 주요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S는 이미 시리아 동부 유전과 이라크 중앙은행 모술지점을 장악했기에 수십억 달러를 모아둬 매우 부유한 테러단체가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이 매체는 덧붙였다.

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비상 대책회의를 열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영국인의 살해는 기정사실화됐고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과연 이 딜레마를 오바마 대통령 등이 어떻게 헤쳐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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