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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광화문, 누구을 위한 것인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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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피자’라니?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 일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는 곳을 찾아가 ‘폭식투쟁’을 벌였다. 일명 일베 광화문 먹거리 집회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또 한번 이념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드는 분위기다. 이번 일베 광화문 집회로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세월호 참사가 극단적 이념 논쟁의 소재거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상에서는 ‘폭식투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다음 아고라 토론방 등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한창 논란이 진행 중이지만 비난 일색이라 할 만큼 ‘일베 광화문 집회’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마루치류’라는 누리꾼은 7일 올린 ‘일베의 망동,…’ 제하의 글을 통해 인간의 기본 도리를 언급하면서 세월호 참사가 이념대립의 소재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왜 빨갱이가 나오고 좌파가 나오고 단식하는 사람보고 죽으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가?”라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강조했다.

아고라 토론방에는 이들의 행위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보수 세력들의 식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올리고 있고,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퍼나르면서 숱한 ‘일베 광화문 집회’ 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는 “맛있냐?” “밥버러지들”이란 극한 표현을 쓰며 반감을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광화문 광장에 지난 6일 보수파 일부 청년들이 나타나 폭식투쟁을 벌여 논란에 불을 댕겼다.

이들 청년 100여명은 유가족 등이 단식 농성을 벌이는 장소 근처에서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피자와 치킨 등을 가져다 먹었다. 이는 일부 일베 회원들의 ‘폭식투쟁’ 제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베 광화문 집회가 벌어지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아예 광장 한쪽에 식탁을 마련해 주고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란 글씨를 붙여주는 친절(?)을 베풀어 눈길을 끌었다. 국민대책회의는 또 성명을 내고 “오셔서 마음껏 먹을 것”을 권하면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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