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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체포, 베일은 벗겨질까?
김혜경 체포, 베일은 벗겨질까?
  • 업다운뉴스
  • 승인 2014.09.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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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녀가 입을 열면?

이제 온갖 미스터리가 풀릴까? 구원파 핵심인물로 분류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포 체포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병언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혜경 체포는 유병언 일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 박차를 가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소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올 정도로 조직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부여잡고 있었다는 김혜경 체포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경이 체포된 것은 지난 4일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경,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왔던 김혜경이 미국 수사당국에 의해 버지니아주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혜경은 버니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유명 쇼핑몰 타이즌스 코너에서 이민관세청 산하 국토안보수사국 관계자들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병언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도피생활을 해왔던 김혜경이 끝내 꼬리가 잡힌 셈이다.

김혜경의 체포는 유병언 일가의 비리와 관련된 검찰 조사에 박차를 가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혜경은 유병언 직계가족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구원파 내 핵심 인물이다. 세월호 사고 선사 청해진 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3개 계열사의 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그녀는 구원파가 운영하는 회사 내에서도 이익이 나는 계열사의 지분만 보유하며 그간 상당한 금액의 배당금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김혜경 재산은 최소 2000억 원대로 추정된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릉과 이천, 용인 등에서 확인된 김혜경 명의의 땅만 4만 8천 평이 넘는다는 것. 검찰은 김혜경의 재산 중 상당부분이 유병언 일가가 차명으로 돌려놓은 재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평소 “김혜경이 우리를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말을 곧잘 입에 올렸다는 유병언, 이러한 소문은 이번 체포를 더욱 고무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난다는 김혜경의 재산, 하지만 이를 사이에 둔 그녀와 구원파의 대립은 앞으로의 조사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암시해준다. 검찰이 유병언 일가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추적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도 김혜경과 구원파는 억 소리 나는 재산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혜경의 한국 송환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당국이 곧장 강제추방 절차를 밟을 경우 김혜경의 송환은 1, 2일안에 이루어지게 되지만 그녀가 이를 거부하고 강제추방이나 여권 무효화 조치 등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걸게 되면 송환 시기는 최대 1년 이상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병언의 최측근으로 자리하며 청해진 해운 계열사들의 경영과 차명재산 관리에 깊숙이 관여해온 구원파 김혜경, 과연 그녀의 체포는 검찰의 조사에 급물살을 타게 할까? 김혜경이라는 대어를 낚은 검찰의 쾌거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향후 사건의 추이에 누리꾼들이 연신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김혜경 대표가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되기 전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지인 등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 버지니아주 스태퍼드의 래퍼해녹 지역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상태로, 체포 직전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사법당국과 구체적인 귀국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에게 체포당했다는 주장이다.

만약 김씨가 여전히 자진 귀국 의사를 갖고 있다면 국내 송환 시점도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곧장 강제추방 조치가 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제추방이 결정되면 검찰은 송환팀을 미국에 파견해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으로의 송환을 원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관한 '이민재판'이나 범죄인 인도에 관한 '인도재판'을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현재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향후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김혜경 대표가 유대균, 유혁기 보다 강한 권력을 잡고 있는 구원파 핵심인물이라던데. 구원파 실세인 만큼 체포 이후에도 조사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 “김혜경 체포, 도대체 얼마나 핵심인물이기에 유병언이 그렇게 걱정을 했던 걸까?”, “김혜경,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서 구원파에 한 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고 국고로 환수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더럽게 모은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았으니 이제 벌 좀 받아야지”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