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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2롯데월드 목숨은 하나인데 왜 죽냐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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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가 훈훈한 얘깃거리로 신문과 방송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데 계속 안 좋은 소식들만 쏟아내고 있다. 제2롯데월드의 일부 건물 바닥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을 때도 옛 시절의 풍경을 재현한 컨셉트라는 수긍하기 어려운 답변을 늘어놓던 것을 비롯해서 제2롯데월드 측의 낮은 안전 의식은 지속적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안이한 자세가 드디어 생각하기도 싫은 사망자 발생으로 귀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제2롯데월드 인부가 작업 중 떨어져 숨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도 사망하고가 일어나 불안감은 고조됐는데 이번에 또 조마조마하게 우려됐던 불상사가 예약이나 한 듯이 생기고 말았다. 제2롯데월드는 그렇게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올 것이 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2롯데월드는 개장하기 전부터 안전문제에 관해 다채로운 문제들이 노출돼 불안을 키워왔다. 천장이나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수족관 부근 실란트 부근에도 벌어진 틈이 보이고, 영화관에서 공포감을 주는 소음이 들려서 관객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그런 온갖 잡다한 문젯거리가 잊을만하면 언론과 제2롯데월드 이용자들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더니 16일 점심때쯤에는 60대 인부가 8충 공사장에서 추락해 머리가 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사망자 김모씨가 일하던 곳은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콘서트홀이었다.

화재 감시원이 순찰을 돌다가 발견한 김씨는 목뼈와 한쪽 다리뼈까지 어긋나 있는 상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씨는 호흡을 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목에서 제2롯데월드 측의 늦은 대처가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지난 9월에 롯데와 소방서, 경찰 등이 함께 실시한 방재훈련 때 잠실 119 안전센터의 소방차가 신고를 받고 제2롯데월드까지 달려오는 데는 3분 6초가 걸렸다. 거리가 고작 1.3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김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후 제2롯데월드 측이 소방서에 전화하지 않고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에만 신고를 하고 만 탓에 지정병원 앰뷸런스는 2.66km 떨어져 있고 기동력도 119에 비해 뒤쳐진 탓에 22분만에 도착했다. 물론 이때도 소방서 측은 김씨의 추락사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김씨는 인근 대형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생을 마치고 말았다.

제2롯데월드 측은 대개 이런 일이 생기면 소방서와 지정병원 두 곳에 다 신고를 하는데, 이날은 안전관리 요원들이 그저 서둘러서 치료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119신고를 깜빡한 것 같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제2롯데월드 인부 김씨가 사망한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가 했던 비계 해체 작업은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어서 두 명 이상이 매우 조심히 해야 하는데 그가 혼자 일을 하다 떨어졌는지, 아니면 전혀 뜻밖에도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그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제2롯데월드, 사람 알기를 뭘로 아는지 참. 인간 목숨을 먹고 자란 건물에 그래도 좋다고 구경가고 놀러 갈래들?”,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 경고성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시킨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는 그걸 무시하면 대참사가 생긴다는 걸 명심해라”, “제2롯데월드 다치고 죽는 사고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등 걱정과 비판을 내놨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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