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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항정지, 양복 입은 원숭이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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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항정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왜 대한항공이 이런 지경으로까지 오게 됐는가를 반추해보는 것은 우리네 인간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이 사회의 지배층에 있는 자였고,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은 지배당하는 자였다. 항공기가 목적지를 향해 공중에서 운항하는 동안 정지되는 법이 없듯이 우리네 인간도 삶이 영위되는 동안 서열관계를 정지시킬 수는 없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회학자 리처드 콘니프는 ‘양복 입은 원숭이’라는 저술에서 “서열은 좌절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 ‘왜 항상 특정한 사람만 승진하는가?’라는 의문이 적용되지 않는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그런 곳은 없다”라고 적었다.

대한항공의 박 사무장도 인간세계의 그런 생리를 생래적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처음 조사에서는 대한항공의 회유를 받아들여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리 큰 잘못은 저지르진 않았다는 식으로 허위진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의 회유 전술은 이제 명명백백히 드러났고 그러한 그릇된 시도는 서열의 우위를 비켜나서 자칫 한달 운항정지라는 큰 처벌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이변이 없으면 1주일 정도의 운항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런데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면, 한달 동안 항공기를 뉴욕으로 띄우지 못하는 뜻밖의 난처한 상황이 발생해 매출이 평소보다 39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운항정지, 40살 먹은 조현아씨 아이들은 그런 부모한테 뭘 보고 자랐을까? 요즘 대한항공 사건을 보면 인간에 대한 존엄이 뭔지 부자들은 까먹고 사는 것 같다”, “대한항공 운항정지,한달이 아니라 6개월 정도 하도록 명령 내리면 개과천선해서 손님과 스튜어디스들을 왕으로 모시고 살까요?”, “대한항공 운항정지, 이건 몇십년 전부터 한번 당했어야 정신 차립니다”, “대한항공이 운항정지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이 대목에서 교훈은 여러 사람에게 성질내지 말라는 것. 특히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자동차 운전자에게 빵빵 거리고 욕지거리 하는 사람들, 그 여파가 당신한테 간다는 걸 명심하기를” 등의 의견을 적었다.

또 일부 누리꾼은 “대한항공 운항정지 기간이 고작 31일에 그쳐서는 별로 효과가 적다. 국가 망신을 톡톡히 시킨 회사한테는 더 가혹한 처벌을 내려 오너 일가의 사고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면 언젠가는 또 표독스럽고 비인간적인 행태들이 출현한다”라고 분개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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