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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전구속영장, 민심을 읽어다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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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전구속영장에 그토록 많은 시선이 쏠리는 까닭은 뭘까? 대한항공 부사장으로서 그 동안 특권을 향유하고 위세를 부린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빨리빨리 조사하라는 원성은 시간이 흘러도 수그러들 기미를 감추지 않고 되레 증폭되는 느낌이다. 22일 각종 게시판 등에는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은 오늘도 물 건너 갔네요? 청구방침 어쩌고 하면서 왜 시간끌기만 하나요?”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 22일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누리꾼들의 성화가 빗발치고 있다.

 

일단 조현아라는 이름이 언론에 오르는 빈도가 많을수록, 조현아라는 아름다운 이름 자체가 부도덕과 얌체행위의 대명사로 둔갑할수록,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요구는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서부지검에 의하면,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스케줄은 이번주 청구하는 걸로 잡혔지만 정확한 일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와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이번주 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객실 담당 여 아무개(57) 상무 등 임직원들은 조 전 부사장의 지시로 사무장과 승무원들의 진술을 축소 및 조작하고 은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그럼 구속에 신중을 기하는 검찰과 왜 국민들은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을 서둘러 청구하라고 재촉할까?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지탄이 증폭되는 가장 큰 요인은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의 특권의식과 소외감이 아닐까?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고 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시키고 약자를 배려하는 데 인색해진 재벌기업의 행태를 꾸짖는 호통과도 같다.

또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불같은 요구는 조현아를 비롯한 대한항공 임직원의 전근대적인 기업운영 마인드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단지 못마땅한 땅콩 서비스 하나로 국민감정이 들끓지는 않을 터. 몸을 90도로 꺾으라는 둥의 사과 시나리오 쪽지까지 밝혀졌듯이 대한항공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과 시늉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으로 착각한 듯하다.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의 필요성은 조잡한 읍소작전으로 처벌수위를 낮추려 한 정황에서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는 못할망정 절대적 상명하복만 강조하고 공사구분을 못해 사전구속영장의 필요성을 더욱 키웠다.

누리꾼들은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그거 바람직하긴 한데 제발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조현아 사전구속영장은 아예 내년 이맘때 신청하시지요”,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신청해서 재벌의 공주와 왕자들 시범 케이스로 나쁜 짓은 처벌해주시길 바랍니다”,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반대하는 사람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요?” 등의 글들을 올렸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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