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자신도 그렇겠지만 날마다 밥 먹듯이 TV 방송과 신문 등으로 조현아 씨의 수사과정에 접하는 국민도 왠지 갑갑한 심정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하루 이틀 내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치소 신세를 지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해 사십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에 빠지고 있다. 그러나 만약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을 전화위기로 삼아 부유층이나 상류층이 응당 베풀어야 할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깨닫는다면 훗날 자신의 치기어린 행동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앞날은 자신이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특권의 옷을 벗지 못한 비도덕적 재벌가의 후예로 남느냐, 아니면 환골탈태해 온 국민의 박수를 받는 인격체가 거듭나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눈부시게 발달한 통신기술 때문에 증거인멸 시도가 덜미를 잡혔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법원이 기각하지 못하리라고 장담하는 이유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임원 등에게 증거인멸 등을 지시한 기록이 복원됐기 때문이다.
얼마나 다급했던지 아니면 웬만한 흔적은 다 잡아내는 이동통신 기술을 깨닫지 못했던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메신저 등을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미국 공항에서의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말하도록 지시를 내린 정황이 발각됐다.
땅콩 후진 이후 불거진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대한항공에서 덮으려는 시도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개입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구속수사는 불가피해졌다고 검찰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구속한 다음 천천히 밝혀도 좋겠네요. 임원들끼리 입을 맞추지 못하도록 당장 구속해야 합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이번 갑질로 정신 좀 차렸길 바란다. 지렁이도 꿈틀한다는 거 잊지 마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구속 저울질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겠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구치소 들어가면 날도 추운데 편안한 1등석 생각 많이 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소눈깔만한 눈물을 떨굴 때의 심정만은 진심이었기를 바랍니다. 쪽지에 써진 사과방법 문구를 떠나서 그때만큼은 깨달으셨기를 바랍니다”라고 충언을 했다. 김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