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월호 목포신항에....31일 낮 항구 접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31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가 마침내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바다 한가운데 정박한 채 행해진 세월호 물 빼기와 기름 빼기, 고박, 날개탑 제거 작업 등을 모두 마친 반잠수선이 무사히 105km 거리의 항해를 마치고 31일 낮 1시 쯤 목포신항에 접안한 것이다.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시각이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업팀은 반잠수선 위에서의 출발 준비 작업을 전날 밤 모두 마쳤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야간보다는 낮시간을 택해 반잠수선 운항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세월호를 거치한 반잠수선 '화이트 말린'은 31일 오전 7시 쯤 목포신항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반잠수선은 시속 18km 내외의 속도로 운행하다 가사도 해역에 이르러 도선사 두 명을 태우느라 잠시 멈춰섰다. 이후 항해를 재개한 반잠수선은 목포신항을 8km 정도 남겨둔 곳에서부터는 작은 배의 안내에 따라 조심스럽게 신항 접근을 시도했다.

낮 1시 무렵 목포신항에 도착한 '화이트 말린'은 곧바로 철제부두에 배를 접안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반잠수선은 배를 안전하게 접안시킨 뒤 갑판의 높이를 항구 바닥면과 맞추는 작업을 벌였다. 높이 맞추기는 반잠수선 탱크 속 물을 넣고 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잠수선이 완전히 고정되면 이동 수단인 모듈 트랜스포터 400여개를 세월호 밑으로 집어넣은 뒤 항구 거치 작업을 벌인다. 그 이전에 해상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날개탑 아래의 지지대를 제거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진다.

반잠수선이 운행을 결행한 이 날 현장의 바다 날씨는 온화했다. 이른 아침부터 약간의 비가 내렸지만 해수면은 잔잔한 상태를 유지했다.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에 도착한 반잠수선은 길이 216m, 폭 63m에 이르는 거대한 특수선박이다. 선적 가능한 중량은 세월호 무게의 6~7배에 달하는 7만톤이다.

조승연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