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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민주당 탈당....文 승리에 재뿌리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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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발표한다. 이언주 의원의 민주당 탈당은 예고된 것이었다. 지난달 초 스스로 탈당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기 때문이다.

나란히 대표적인 김종인계로 꼽혀온 최명길 의원이 먼저 탈당을 감행한 것도 이언주 의원의 탈당이 시간문제임을 시사했다. 더구나 최명길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민주당을 선도 탈당했다.

이언주 의원의 탈당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의 행선지에서 찾아진다. 이언주 의원은 탈당 후 곧바로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의원은 5일 낮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입당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탈당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된 직후 기다렸다는 듯 탈당을 감행한다는 점에서 문 후보에게는 일정 정도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이언주 의원의 탈당이 후속 탈당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지 않아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집모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구성된 비주류 의원들의 친선모임이다. 따라서 여기엔 현재의 민주당 비문계 의원들은 물론 같은 뿌리인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조만간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 모임에서 거론될 가장 뜨거운 주제는 역시 비문연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추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지지율 경쟁을 벌이거나 1위로 올라설 경우 민주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언주 의원의 탈당 시점을 더욱 의미심장하게 만든 것은 5일 발표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그가 비문연대 구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이언주 의원의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은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후보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다.

물론 안철수 의원은 정치공학적 연대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련한 박지원 대표는 비문연대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있다. 안철수 후보와 경합을 벌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및 박주선 국회 부의장도 연대에 긍정적이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김종인 후보가 지난 달 초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하자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해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비판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김종인 후보가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아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점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인 듯 여겨졌다. 이언주 의원은 당시 "이제 (탈당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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