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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민주당 탈당 후 安에게로....계파와 행로는 별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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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계로 분류되어온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하루 전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의 행선지는 김종인 전 대표 쪽이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이었다. 이언주 의원은 곧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정치적 경로는 다를 수 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국민의당을 선택한 직접적인 이유로는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기 위한 정치실험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언주 의원은 6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가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김종인계란 평가를 듣고 있고, 김종인 전 대표도 출마 선언을 했는데 왜 안철수 후보를 택했나'라고 묻자 이언주 의원은 "~계의 사람, 그런건 아니다."라고 가볍게 응수한 뒤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지금도 그 분(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경로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내놓았다.

관전자들의 평가대로 안철수 김종인 두 후보 간 가교 역할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언주 의원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란 다소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언주 의원은 그러면서도 "역할이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문제는 당사자들이 결정할 부분"이라며 냉정히 선을 그었다.

일단 대답한 내용만으로 판단하건대, 현재로서는 적극적으로 두 사람간 가교 역할을 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 듯했다.

이른바 문자폭탄이나 '18원 후원금' 등이 탈당 결심을 자극한 것이 아닌지를 묻자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그같은 행위들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지만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자폭탄을 보낸 이들이 단순한 일반 지지자들만은 아니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들이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게 그 이유였다. 이언주 의원은 그들이 당내 비주류 인사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중엔 "빨리 꺼져라!"라는 내용을 포함, 입에 담지 못할 내용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재인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이면서 문 후보를 겨냥,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안 지사의 그같은 푸념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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