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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딸 재산, 못 밝히는 사연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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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잘 나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딸 재산 공개 문제로 덜커덩거리기 시작했다. 딸의 재산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재산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게 그 이유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로서는 무슨 말못할 사유가 있는지에 대해 더 큰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안철수 후보의 맹 추격에 불안감을 느껴오던 터에 호재를 만났다는 듯한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정황으로 보아 문재인 캠프는 명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문제를 공격 소재로 삼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 9일 문재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측이 내놓은 해명에 대해 "엉터리"라며 추가 공격을 퍼부었다. 앞서 안철수 후보 측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조교로 근무중인 딸이 독립생계 기준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공직자윤리법과 그 시행령, 그리고 행정자치부 운영지침 등을 들어 공직재산등록시 고지 거부 요건이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소득 기준 충족, 둘째는 별도 세대를 구성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이었다. 그런데 안철수 딸의 경우 이 중 한가지 요건만 충족했다는게 문재인 후보 측의 주장이다.

문재인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해명은 반쪽 짜리"라며 "별도 세대 구성 요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위의 두번째 요건이 충족됐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는 행자부 운영지침상 자녀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1년 이상 별도 세대를 구성해야 하는데 안 후보는 그 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유학생 신분으로 별도 세대 구성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 문제와 관련,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것을 왜 숨기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이를 네거티브로 몰아가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거티브가 아니라 합리적 문제 제기인 만큼 안철수 후보가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가 2015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음을 지적하면서 거듭 분명히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10일 문재인 후보 측의 주장을 "네거티브"로 몰아붙이며 그같은 모습에 유권자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즉답은 한사코 피했다. 이 날 특강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에 들른 안철수 후보는 기자들이 딸의 재산 문재를 직접 밝힐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국민들은 어떤 것이 의혹이고 네거티브인지 다 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 문제를 "전주 조폭 연루설'이나 '신천지 신도 수백명 국민의당 가입' 등의 의혹과 묶어 네거티브로 취급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최근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딸 문제까지 네거티브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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