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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종료....들여다볼 일만 남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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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를 6일 앞둔 10일 마침내 모든 인양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날 현재 세월호는 목포신항 부두의 물가에서 안쪽으로 40m 거리 만큼 이동된 상태에서 좌측으로 누운채 거치돼 있다. 세월호 뱃머리는 육지 쪽을 향해 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세월호를 머리부터 육지로 옮겨놓은 뒤 우회전시켜 해안과 평행을 이루게 한 뒤 다시 그대로 후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렇게 해야 좌로 누운 세월호 윗부분이 육지 쪽을 향하게 돼 수색 작업이 용이할 것이라 판단했었다.

해안과 평행으로 누운 세월호의 윗부분이 바다쪽을 향할 경우 각종 장비의 동원과 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수부는 세월호를 직각으로 부두로 이동시킨 뒤 그 상태 그대로 거치하기로 했다. 무리한 이동이 세월호 손상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데 따른 결정이었다. 그 동안의 이동 과정에서도 세월호 선체 일부에서는 비틀림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써 세월호는 바다를 향해 서서 바라보았을 때 배의 갑판이 오른쪽을 향한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 상태로 세월호 거치를 마무리한 뒤 각종 준비 과정을 거쳐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 내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선체 내부 수색은 빠르면 다음주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에 작업팀이 해야 할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세월호 세척과 방역 작업을 벌여야 하고 그 뒤엔 진입로 확보와 안전성 검토 등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안전성 확보는 미수습자와 작업자, 그리고 선체 모두에 적용돼야 할 최고의 가치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세월호 내부 수색이 언제 쯤에나 시작될지 장담하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세월호 내외부에서는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로 인해 용접된 부위가 분리되거나 내부 패널 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선체 내부 수색에 얼마나 긴 기간이 소요될지도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한편 세월호는 지난 9일 낮 1시부터 반잠수선에서 육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저녁 5시 30분 무렵 선체 전부가 뭍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이동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세월호 일부에서 손상이 나타나 저녁 7시 40분 쯤 이동 작업을 중단했다. 야간 작업 강행이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해수부는 10일 날이 밝으면 세월호 이동과 방향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선체 보존을 위해 육상 거치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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