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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북한 지척 해역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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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북한을 지척에 둔 서태평양 해역으로 재배치됐다. 당초 호주 쪽으로 향하려던 계획을 변경한 뒤 북상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 행위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데이비드 베넘 대변인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재배치 배경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이 지역의 최대 위협"이라고 말했다. 칼빈슨호의 작전 수역 변경이 북한을 견제할 목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한 셈이다.

우리 국방부도 칼빈슨호의 한반도 접근과 관련,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적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칼빈슨호 재배치 배경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작전상 활용성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 할 수 없다."며 설명을 피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 정박해 있던 칼빈슨호를 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실시된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다가 싱가포르로 향했었다. 이후 9일부터 호주 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진로를 바꿔 다시 북한 인근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항공모함 재배치는 북한이 오는 15일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맞춰 미사일 발사 또는 6차 핵실험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의 미중 확대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나름의 방안'(Our own course)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전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모종의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발언들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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