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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올림픽 우승꿈 가슴에 묻은 채 '안녕!'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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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 요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사다 마오(27)가 빙판을 떠난다. 몽매에도 잊지 못할 올림픽 금메달 꿈을 접어둔 채로였다. 아사다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동메달 꿈을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버텨왔으나, 그마저 여의치 않자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는 10일 밤 블로그를 통해 은퇴의사를 공개했다. 아사다는 "선수생활을 끝내기로 결단했다."며 "오래 스케이트를 타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아사다에게는 '비운의 스타'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아사다로서는 김연아와 동시대에 태어난 것이 큰 불행이었다. 그래도 시작은 아다사가 더 화려했다. 아사다는 12살 때 여자선수로는 어렵다고 평가되어온 트리플 악셀을 연기함으로써 '천재' 소리를 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아사다는 2004-200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속 우승한데 이어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마저 석권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사다는 동갑내기 김연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 이듬해부터 김연아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더니 세계 여자 피겨의 중심은 점차 김연아에게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대표적 사례가 2005-2006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와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결과였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거푸 우승을 거두며 아사다와 확실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승승장구는 이후에도 지속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아사다는 김연아의 그늘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 아사다는 4위에 그치는 바람에 시상대에 올라서지도 못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 명운을 걸다시피 한 채 훈련을 거듭했지만 회심의 연기가 번번이 실전에서의 실수로 이어져 빛을 보지 못했다. 아사다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벽을 넘으려 시도했으나 또 다시 실패했다. 당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선전했지만 228.56점이란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얻은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은퇴 이후에도 훈련을 거듭했으나 지난해 12월의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조차 막연해진 아사다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 스스로도 지난해 말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이 은퇴 결심의 결정적 동기였음을 시인했다. 아사다는 "일본선수권대회 이후 목표가 사라졌고, 자신감도 없어졌다."고 술회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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