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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발암물질 범벅....'금연보조제' 맞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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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금연구역입니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손님에게 종업원들이 종종 하는 이야기이다. 모든 대중음식점 내 금연이 전면 실시된 뒤에도 좌석에 앉아 버젓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벌어지는 장면이다. 이같은 장면은 전자담배는 별로 해롭지 않다는 믿음과 연관이 있다. 아무리 실내금연 단속 대상이라지만 크게 해롭지도 않은 전자담배를 굳이 못피울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게 흡연자들의 심산이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못지 않게 해롭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라 주장해온 이들을 머쓱하게 만들 만한 발표에 많은 전자담배 애용자들은 혼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의 흡연자들은 몸에 덜 해롭다는 믿음 아래 담배를 끊기 위한 과정으로 전자담배를 애용해온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발표는 그같은 믿음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전자담배 애용자들로서는 이제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 외엔 다른 방도를 찾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문제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전자담배 열번을 흡입하면 일반담배 한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함량의 니코틴을 흡수하게 된다.

문제는 전자담배 발암물질이다. 전자담배 10회 흡입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가 흡수하는 유해물질의 최대치는 포름알데히드 4.2㎍, 아세트알데히드 2.4㎍, 아세톤 1.5㎍, 프로피온알데히드 7.1㎍이었다.

이들 유해성분 중에서도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아세트알데히드는 2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식약처는 전자담배의 액상 재료는 열을 받아 기화하는 과정에서 액상일 때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열이 가해질 때 산화작용이 일어나는게 그 원인이다.

이번 식약처 조사 결과 전자담배는 전체적으로 일반담배보다는 유해성분을 덜 함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품마다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정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전자담배 수입량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 전자담배 수입은 1014만 4000달러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342%나 됐다. 같은 기간의 전자담배 용액 수입액 증가율도 그와 비슷한 344.5%였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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