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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인상 인하 압력 공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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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에서 또 동결됐다. 벌써 10개월째 동결이다. 하지만 지금 이어지고 있는 기준금리 동결 행진은 분명 이전의 그 것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과거 한은 김중수 총재가 시장 상황의 흐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어정쩡하게 기준금리를 거듭 동결해 '동결 중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언제까지 기준금리 동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올해 안에 두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혀두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기준금리를 계속 묶어둔다면 우리와 미국 사이엔 금리역전이라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 벌어진다. 그 때 우리 금융시장에 나타날 악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현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압박을 두루 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은 우리 기준금리 인상 압박의 주된 요인이다. 반면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와 경기 부진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미세하게 나타나고 있다지만 내수가 만족할 만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은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금리 동결밖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은으로서는 지금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는게 그나마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은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고 성장세도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는 아직 부진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 날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올린 2.6%로 수정하면서 "소비가 저조했지만 수출과 투자 증가를 토대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있지만 우리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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