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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안철수 다툼의 키워드는 '적폐청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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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실시된 대선 후보 5인의 첫 TV토론은 보는 이들이 아슬아슬함을 느낄 만큼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공방전을 연출했다. 특히 2강으로 꼽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적폐청산' 주제를 놓고 펼친 설전은 감정싸움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벼르고 나온 듯 처음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안철수 후보는 후보별로 6분씩 돌아가며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자 가장 먼저 문재인 후보를 지목하며 그의 '적폐청산' 발언을 문제시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6분 중 5분을 문재인 후보 한 사람과 설전을 벌이는데 할애했을 정도였다.

안 후보는 "제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닌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또 "북한이 촛불집회를 찬양했다고 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친북이라 할 수 있는건가?"라고 따졌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일부 보수세력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해서 자신을 지지하는 모든 유권자를 적폐세력으로 몰아가는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김진태 윤상현 의원 등이 지지발언을 했고 유명한 보수 논객도 안철수 후보를 밀자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문 후보는 또 "국민이 무슨 잘못이 있나?"라고 오히려 되물으면서 안 후보가 구여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 과거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 후보와 손잡으면 죄가 사해지고 저를 지지하면 적폐세력이 되는거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그런 식으로 덮어씌우면 안된다."며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안 후보의 말이 국민 모욕이다."라고 맞받았다.

이 말에 안철수 후보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폐세력이 저를 지지한다는 것은 문재인 후보의 말이다. 지금 적반하장하는건가?"라고 거칠게 반격했다.

'연대'라는 주제 역시 문-안 후보 간 논쟁의 소재로 부상했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없다면서 무슨 통합을 이야기하나?"라고 안철수 후보에게 따지자 안 후보는 "저는 민주당과 합당을 못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협치 대상이라고 이미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합당에 반대할 뿐 집권 후 협치는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다시 한번 적폐청산 주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게 "여기 유승민 홍준표 후보도 적폐인가?"라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문재인 후보의 답변 또한 거침이 없었다. 문 후보는 "저는 적폐라고 본다."라고 단언한 뒤 "홍준표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승민 후보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함께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점을 다소 감안할 수 있다는 투의 발언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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