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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북 레드라인 없다"....발언 의미는? 레드라인이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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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레드라인'(Red Line)이란 일반명사로 쓰일 땐 '양보할 수 없는 한계선'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요즘 북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레드라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라는 제한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게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레드라인'이라 하면 일반명사로서의 의미보다 후자의 의미로 이해되는게 보통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가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의 실체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그같은 궁금증을 반영하듯 17일(현지시각) 실시된 백악관의 눈브리핑(정오 정례 브리핑)에서는 미국이 정말로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제기됐다. 기자 질문에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모든 것을 미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과거에 미국 대통령들이 시리아에 대해 설정한 레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한 이야기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시리아에 대한 최근의 미군 공격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은 북한을 향해 어느 선을 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에 대강의 레드라인이 설정돼 있으며, 상황 판단 결과에 따라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예단할 수 없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 지금까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이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일 때 선제타격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로 인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밀공격의 타깃으로 영변의 핵시설과 풍계리의 핵실험장, 북한 지도부가 은거할 지하벙커 등이 설정돼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공동으로 입장발표를 하면서 다시 한번 "모든 옵션은..."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펜스 부통령은 총리공관 방문 직전 비무장지대를 찾아가 "북한은 미국과 한국간 동맹의 결의를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백악관의 스파이서 대변인은 최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미국의 은밀한 사이버전 때문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스파이서 대변인은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은 질문이 나오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지난 16일 북한이 신포 지역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제대로 날아오르지도 못한 채 폭발하자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해킹이나 전자전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지휘통제소 등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미군 항공기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은밀히 전자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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