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탁기' 이은 홍준표 설거지 발언, 실수인가 계산인가?..."남자 하는 일 있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9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의도된 발언이었을까, 아니면 무의식 중 나온 실언이었을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설거지 관련 발언으로 또 한번 논란을 낳았다. 홍준표 설거지 발언은 지난 13일의 1차 TV토론회 때 촉발된 세탁기 발언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발언 내용이 이전 것과 달리 성차별적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의 설거지 관련 발언은 지난 17일 YTN의 대선 모바일 콘텐츠인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란 질문이 나오자 "설거지를 어떻게..."라고 말한 뒤 "여자 일은 남자에게 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큰소리쳤다. 과거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의 의식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 인터뷰를 통해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성 정체성과 관련해 "하늘이 정해준 것"이란 보수적 주장을 펼쳤다.

그 간의 홍준표 후보 언행을 보면 이같은 발언은 의도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더 높이고, 상대적으로 보수적 문화가 강하게 지배하는 TK 등 영남권의 유권자들, 그리고 보수 성향의 나이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요량으로 그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홍준표 후보의 거칠고 투박한 발언은 실수라기보다 의도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세탁기 발언도 그 중의 하나였다. 세탁기 발언이 정치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일부 제기됐지만, 홍준표 후보 측은 앞으로 맞이할 토론회에서도 지금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일례로 홍 후보는 19일의 2차 TV토론회를 하루 앞두고도 세탁기 발언을 거침 없이 재론했다. 그는 "다음에 세탁기에 들어갈 사람은 문재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문재인 후보를 연결시키면서 한 이야기였다.    

소통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소통하는 대통령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분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여러 사람과 '약속된' 대화를 나눈 일들을 거론하면서 그건 소통이 아나라는 주장을 했다.

홍준표 후보는 "소통하는 대통령"의 개념에 대해 "의회 사람들을 많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이란 설명을 내놓았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