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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으로 몰린 문재인, '北=주적' 발설 거부....'양념' 발언 공격받기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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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에 열린 5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주적'이란 단어가 난무했다. 구 여권 출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동원한 단어였다.

'주적'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며 문재인 후보를 먼저 공략한 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였다.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시하기 위한 전초전격 질문이었다.

이 질문은 문 후보에게는 어떤 대답을 내놓든 파장을 감수해야 하는, 양날의 칼과 같은 질문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인데 왜 주적이라 말을 못하나?"라고 다그쳤다.

바른정당은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문 후보의 주적 관련 답변을 문제 삼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군통수권자로서 어떻게 군을 지휘하겠나?"라고 따져 물었고,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도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기된 북한을 주적이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 도중 수차례 문재인 후보를 '주적'으로 몰아갔다. 앞에 나온 '주적'과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후보들이 주로 공격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임을 상시기키면서 한 말이었다.

특히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자신을 공격하자 "주적은 저기(문재인 후보)"라며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다. 참 어이가 없다."라고 얼버무렸다. 18대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며 당시 박 후보를 집중 공격한 일을 상기시키려고 한 말이었다.      

보수 진영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집중 공격을 가하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거들고 나섰다. 심상정 후보는 이 날 예상과 달리 같은 진보 진영의 문재인 후보를 자주 공격해 이채를 띠었다. 심상정 후보는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보법을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했다."면서 "왜 폐지한다고 말을 못하나?"라고 따졌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내 경선 과정에서 했던 '양념'이란 발언도 다시 도마위에 올려졌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반대편에 선 인사들에게 욕설 등이 섞인 문자폭탄을 날린 것을 문제시한 것이었다. '앙념'이란 말을 새삼 거론한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우리 당 경선 기간 중 후보 간의 치열한 논쟁을 양념이라 했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사상 처음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으나, 제자리에 선 채 이동 없이 토론이 진행되는 바람에 앉아서 하던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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