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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장소, 일부러 도심 한복판 샹젤리제 택한 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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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하자 유럽이 다시 충격에 빠졌다. 대표적 다민족 국가인 프랑스의 국민들은 더 큰 충격에 휩싸인 듯 보인다. 범인이 현장에서 사살돼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현지 보안 당국은 이 사건을 정치적 의도가 담긴 테러로 보고 있다. 프랑수아 롤랑드 대통령은 범인의 공격 수법 등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일찌감치 테러로 단정했다.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외신들도 이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파리 테러는 20일 밤 9시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에 있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지하철역 인근에서 일어났다.

프랑스 내무부의 피에르 앙리 브랑데 대변인에 따르면 남성 한명이 차 안에서 나오더니 갑자기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브랑데 대변인은 범인이 의도적으로 경찰을 겨눴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보안 당국은 사건을 테러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처음부터 대테러 전담반으로 하여금 사건 조사를 맡게 했다. 이 사건을 내심 테러로 단정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경찰이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파리 근교에 있는 그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그는 프랑스 국적을 지닌 만 39세의 카림 셔르피로 밝혀졌다. 셔르피는 과거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활동에 가담한 적이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가 프랑스 정보 당국의 감시대상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셔르피가 2001년 자신을 막아서는 경찰에게 총격을 가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파리 테러 발생 직후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임을 공언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 반 이민 반 이슬람 정서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파리 테러가 발생한 날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었다. 4명의 후보들이 간발의 차로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이번 테러가 극우주의자 후보에게 보다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 반대와 반 이슬람 정책을 주장해온 국민전선(FN)의 극우파 후보 마린 르펜 대표가 사건 발생의 덕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안보를 강조해온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후보로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함께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일제히 유세 활동을 멈추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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