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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토트넘전 손흥민 선발....그런데 어째 포지션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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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막강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을 범해 실점을 허용하는 계기까지 만들었다. 득점포 가동은 없었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드러내지 못해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내 최하 평점(6.32)을 부여받았다.

손흥민의 부진이 말해주듯 토트넘은 23일 새벽(한국 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16-17 FA컵 대회 첼시와의 준결승전에서 2-4 패배를 안았다.

첼시-토트넘전에서의 손흥민의 부진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자리 배치에서 비롯됐다. 적재를 적소에 배치하지 못한 포메이션 전략이 손흥민 개인은 물로 팀 전체의 부진을 초래했다.

이 날 손흥민은 쓰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선 토트넘에서 왼쪽 윙백 자리를 맡았다. 손흥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 이 날 토트넘이 채택한 포메이션은 3-4-3(또는 3-4-2-1)이었지만 쓰리백의 기본대형은 크게 3-5-2로 분류된다. 이 포메이션은 수비 숫자를 최소 3명으로 유지하면서, 좌우 윙백이 수비에 가담할 땐 5명으로 늘림으로써 수비를 단단히 할 수 있다. 포백 시스템이 공격시 수비 인력이 두 명으로 줄어 역습에 취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자랑하는 유명한 빗장수비도 쓰리백 포메이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수비의 취약성을 알면서도 대개의 감독들이 포백을 선호하는 이유는 쓰리백 시스템을 쓸 때보다 공격시 미드필드에 한 명을 더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드필드 압박에 의한 허리싸움을 중시하는 현대축구에서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쓰리백이든 포백이든 좌우 윙백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힘든 자리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위아래로 종단해야 하는 자리인 탓이다.

첼시전에서 손흥민도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공격 가담시엔 상대 진영 엔드라인까지 올라갔다가도 수비 전환 땐 최후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첼시의 빅터 모제스에게 반칙을 범한 것도 최후 수비에 가담하다가 일어난 일이었다.

주심이 이 날 손흥민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정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한데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당시 상황을 느린 그림으로 보면 첼시의 모제스와 태클을 시도한 손흥민 사이엔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 결국 모제스가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는 얘기다. 심판이 제대로 보았더라면 오히려 모제스에게 경고를 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주심이 휘슬을 불자 즉시 일어나 강하게 항의했으나, 주심의 손은 이미 페널티킥 포인트를 가리킨 다음이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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