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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단일화설 '모락모락'....3자 연대론도 등장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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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 후보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본인은 완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후보 단일화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더니 결국 25일 새벽에 끝난 당 의원총회에서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3자란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칭한다. 유승민 후보는 이 날 의총에서도 완주 의사를 피력했지만 연대론 주장을 잠재우지 못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도 함께 확인했다.

이번 의총 결론은 다소 어정쩡한 성격을 띠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완주 의지를 수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단일화 추진 협상의 문호를 열어두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또 3자가 아닌, 홍준표 후보와의 양자간 단일화를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총 결과를 기자들에게 전하면서 "유승민 후보는 당의 제안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단일화 추진 배경과 관련해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바른정당이 그 동안 홍준표 후보를 '무자격자'로 단정하면서 한국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친박계 청산 등을 요구해오다가 갑자기 3자 단일화론을 들고 나온데 대해 비판이 제기될 여지는 남아 있다. 변한 것 없는 한국당과의 연대가 집단 탈당을 강행한 뒤 새로운 당을 만든 명분을 흐릴 수 있다는게 그같은 비판의 배경이다.  

이와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후보의 당선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명분 고수보다는 진보 세력의 집권을 막는게 더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현재로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3자 단일화와 유승민-안철수 단일화, 유승민-홍준표 단일화 세 가지다. 이 중 유승민-홍준표 양자 단일화는 당내 분위기나 유승민 후보 본인이 그간 보여온 언행으로 보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자 단일화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라 할 수 있다.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워낙 강한 것이 그 이유다. 결국 세가지 안 중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유승민-안철수 단일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안철수 후보는 지금도 정치공학적 연대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에서는 자강론이 다소 사그라들면서 연대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연대론을 주장하는 이 중 대표적 인사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다. 손 위원장이 크게 염두에 두고 있는 연대 대상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다. 중도 개혁세력이 다음 정권을 이끌어간다는 믿음을 주어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게 그가 내세우는 연대론의 논리적 근거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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