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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정치 공세? 진실공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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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예술계에서의 표절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거져 나오는게 표절 시비다. 사례에 따라 어떤 것은 누가 보더라도 표절로 인정될 정도의 혐의점을 포함하고 있지만, 표절이라 단정하기 애매한 경우도 꽤 있다. 예술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특정인의 예술 세계에 빠져든 결과 본의 아니게 유사한 분위기를 답습하면서 표절 시비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표절 시비는 그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속성으로 인해 논란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뜨겁게 논란이 일다가 결국엔 예술가의 양심에 의해 시비가 가려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선에서 논란이 정리되는게 다반사다.

표절은 '예술적 도둑질'로 비유되곤 한다. 이는 의도가 곁들여졌을 때의 얘기다. 하지만 때론 우연찮게, 때론 예술적 취향의 유사성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표절 시비에 휘말려 드는 억울한 이들도 있을 수 있는게 사실이다. 이백의 시세계에 심취했던 황진이의 시에서 이백의 냄새가 짙게 난다는 평을 듣는 것도 같은 이치다. 

어떤 이들은 "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며 표절이 예술가의 숙명이란 입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같은 논리를 토대로 '창조적 모방'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는 이들도 있다. 문제는 표절과 창조적 모방의 한계조차 불분명하다는데 있다.

2015년 국내 최고의 인기 작가로 이름을 떨쳐오던 신경숙씨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사건은 작가 본인이 사실상 표절을 인정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 유사성의 정도가 심했다는 여론에 작가 본인이 승복한 결과였다. 그로 인해 국내 문학계에서 한바탕 자성론이 일어났었다.

이번엔 가수 전인권씨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노래가 독일 밴드인 블랙 푀스의 1972년 발표작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편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걱정말아요~'는 전인권 작사 작곡 노래로 최근의 촛불집회에서 크게 환영받은 바 있다. 전인권씨는 현재 진행중인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 노래를 둘러싼 표절 논란에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노래의 멜로디가 독일 밴드의 곡과 비슷한건 맞지만, 코드 구성이 흔히 쓰이는 유형인 점을 들어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여부는 지은이 본인만이 확실히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인권씨의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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