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율 구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지지율에서 차이가 있지만, 2강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수로는 최근 한창 진행중인 5당 후보들의 TV토론회가 꼽힌다. 토론회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점도 토론회가 지지율 변화의 주요 변수중 하나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23일의 3차 TV토론회 결과가 일부 반영된 메트릭스 여론조사(매일경제신문, MBN 의뢰)에 의하면 후보들의 지지율은 문재인 40.3%, 안철수 29.6%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7%,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23일부터 그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실시됐다.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유무선(무선 77%) 임의걸기 후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 홈피 참조).
24~25일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유권자 1000명, 유선 199명 무선 801명 임의걸기,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 홈피 참조)에서 나타난 후보별 지지율은 문재인 40.4%, 안철수 26.4%, 홍준표 10.8%, 심상정 8.0%, 유승민 5.1%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 역시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이었다. 이번의 지지율 격차 14.0%는 지난 7~8일 실시된 한국리서치 조사 때의 0.7%포인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었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