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줄기가 7일 오전 11시 현재 웬만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릉과 상주에서의 산불 현장에서는 큰 불길이 제어된 상태에서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 삼척의 산불은 이 시각 현재 30% 정도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와 경북 일대의 산불이 7일 오전 들어 진화 국면에 접어든 것은 바람이 전날에 비해 다소 잦아든데다 일출과 함께 대대적이고도 입체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된 덕분이었다.
산림청은 이 날 해가 뜨기 시작한 오전 5시 30 쯤부터 진화헬기 59대, 진화차 40대, 소방차 73대와 인력을 총동원해 불길 잡기에 돌입했다. 이 날 진화 작업에는 산림청과 국방부, 지자체 등의 인력이 동원됐다. 지상에 투입된 인력은 공무원과 군 장병 등 94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큰 불길이 잡힌 강릉과 상주 등의 산불 현장에서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 날 오전 중 모든 산불 현장의 큰 불길을 잡는다는 목표 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일단 진화 작업을 마친 뒤 중앙정부 차원에서 산불피해 현황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린 뒤 각 부처간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 날 오전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국민안전처도 이 날부터 산불대책지원본부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아직 산불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 날 오전 현재 수십가구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고 50ha(약 15만평) 가량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