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올해 초 남편 이모 씨와 이혼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06년 4월 결혼한 이재은은 이로써 11년 만에 이혼한 셈이다. 이재은은 현재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연봉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실 이재은은 사연많은 배우 중에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4일 EBS ‘리얼극장 행복’-.
어머니와 화해의 여행을 떠난 이재은은 어린 시절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데뷔해 줄곧 소녀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야 했다고 고백해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4살 때부터 시작된 연예계 생활이 도리어 스스로의 행복을 앗아갔다고 털어놨다. 몸이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줄곧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했다는 이재은, 또래 친구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기에 이재은의 유년시절은 결코 행복할 수 없었다는 고백이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가장의 무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모 기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결혼, 이후 이재은은 어머니의 사업실패를 기점으로 7년간이나 교류를 끊고 살았다.
유년시절의 화사함까지 빼앗기며 죽어라 일을 했지만 수중에 남은 돈은 하나도 없었다는 이재은의 고백에 어머니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사실 이재은은 남편을 각별하게 생각했다.
2014년 5월 KBS 2TV ‘여유만만-가정의 달 특집’.
이재은은 마치 자신을 ‘돈 나오는 출구’로 여기는 듯했던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를 털어놓은 뒤 “기댈 곳 없이 방황하던 나를 잡아준 사람이 바로 남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은 남편은 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 앞에서 무려 5시간을 무릎 꿇고 사죄하며 끝내 결혼 허락을 받아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재은은 지난 2006년 4월, 8살 연상의 무용가 이 모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