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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유서, 부인 죽음 밝혀달라는 미묘한 심리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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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실로 ‘그것이 알고 싶다 이영학’이 아닐 수 없다.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둘러싼 의혹들이 건드릴수록 더 커지자 많은 이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 의붓아버지가 이영학 아내 최모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비롯해 이영학 아내 유서 등 이영학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이영학 행적에 대중들은 여전히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그동안 밝혀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내 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 시절 동급생에게 성폭행 당했고 이후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 ‘남편의 성적학대와 지속된 폭행이 견디기 힘들었다.’, ‘남편이 증거를 위해 이영학 의붓아버지와 성관계를 하며 동영상을 찍으라고 말했다.’ 등 충격적인 내용이 유서에 포함됐다.

이영학 아내 유서 작성자가 누구든 유서 내용과 이영학 컴퓨터 속에서 발견된 부인 성관계 동영상, 시신 이마에 난 상처 등으로 미뤄볼 때 이영학 아내는 남편의 폭행과 성매매 강요 등을 받았으며 두 사람은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런데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계속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대놓고 강조하고 있다.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아내의 죽음, 자살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 “아내 죽음에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했다.” 등등.

이영학은 이런 말들을 남기며 아내 자살에 대해서 불거져 나온 의혹들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딸 친구 시신을 유기한 뒤 찍은 동영상에서는 이영학 의붓아버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이영학 아내가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학은 아내를 사랑한다면서 시신에 염을 하며 입을 맞추는 동영상을 찍는 다소 엽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직접 아내 시신에 염하는 영상을 공개했던 이영학. [사진출처=TV조선 방송화면]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주장하는 ‘아내사랑’과 ‘아내 자살에 대한 진실 규명’ 발언이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내 학대와 성매매 강요 등의 죄가 추가되면 죄질이 더 무거워지기 때문에 이영학 의붓아버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의견을 살펴보면 한 심리학과 교수는 “남에게 책임을 돌려 죄를 경감 받으려는 의도다. 사이코패스는 반복된 거짓말을 진짜로 믿는 성향이 있다. 이영학도 아내의 죽음을 이영학 의붓아버지 탓으로 몰고 가며 실제로 그렇게 믿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내 자살과 관련된 의혹 및 자살방조 혐의가 밝혀지면 책임이 더 무거워지기 때문에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엄청난 사회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에 이영학 의붓아버지에게 책임을 넘겨 비난을 그 쪽으로 돌리려는 것”이라면서 “이영학 의붓아버지의 잘못까지 자신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 진심으로 억울해서 나오는 행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영학이 절절한 순애보의 주인공이었는지 아니면 아내를 성 도구로 이용한 비정한 남편이었는지 경찰 조사로 그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이미 과거 희귀병 거대 백악종을 앓고 있는 ‘어금니 아빠’로 등장해 많은 대중을 울린 딸바보 아빠에서 딸 친구 살해범으로 극과극의 두 얼굴을 드러낸 바 있는 이영학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진실을 숨기고 있을지 많은 이들이 두려움 속에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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