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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쐐기골, 잘츠부르크 기적의 대반전 '태풍의 눈'...유로파리그 4강 조추첨, 마르세유만 동네북?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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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20분의 기적. 황희찬은 4골 태풍의 눈.

FC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4골 대폭풍을 앞세운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길라잡이가 됐다. 창단 95년 만의 유럽무대 첫 정상 정복을 향한 진군에 황희찬의 추가골이 큰 몫을 차지한 것이다.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칼레타 카의 침투패스를 대각선 질주로 낚아챈 뒤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이탈리아 라치오 골네트에 강한 파문을 아로새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한 잘츠부르크로선 3-1로 달아나는 황희찬의 골로 합계 스코어를 5-5로 맞추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1차전서 경고누적으로 2골차 패배를 허망하게 감내해야 했던 스트라이커 황희찬이 승부의 기울기를 바로잡는 골로 빚을 갚으며 창단 이후 첫 유로파리그 4강행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후반 10분 임모빌레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잘츠부르크는 바로 1분 뒤 다부르의 동점골로 '20분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이다라의 리드골이 폭발하고 2분 뒤 황희찬 쐐기골이 작렬하자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다시 2분 뒤 라이너마저 쐐기골을 적중, 총합 6-5(1차전 2-4, 2차전 4-1)의 스코어로 유로파리그 준결승 고지에 오르는 대반전극을 완성했다. 

시즌 12호골로 44일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한 황희찬은 전설의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1980년대를 호령했던 UEFA컵의 후신 유로파리그에서 빅4의 일원으로 당당히 유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게 됐다.

잉글랜드 아스널은 체크카 모스크바와 원정경기에서 비겼지만 총합 6-3(1차전 4-1, 2차전 2-2) 전적으로 18년 만에 유로파리그 4강 조추첨에 초대를 받았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포르팅 리스본 어웨이매치에서 패하고도 총합 2-1(1차전 2-0, 2차전 0-1)로 4강에 올랐다.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라이프치히와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둬 총합 5-3(1차전 0-1, 2차전 5-2)로 유로파리그 4강 조추첨 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챔피언스리그 4강 조추첨과 함께 벌어지는 유로파리그 4강 조추첨에서 황희찬의 잘츠부르크가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주목을 끈다. 챔피언스리그 4강 구도처럼 유로파리그 빅4도 4개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짜여졌는데 유럽에서 마이너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대표로 황희찬의 잘츠부르크가 진군한 게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유로파리그 역대 전적 등으로 빅4의 전력을 살펴보면 모두 결승에 한 번씩은 올라봤던 전통을 갖고 있다.

우선 황희찬 쐐기골을 앞세운 잘츠부르크는 UEFA컵에서 유일하게 1994년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4강 전적은 24년 전 칼스루어를 상대로 거둔 1승이다. 베리샤와 다부르가 공동 5골로 최다 득점자. 이번 시즌 유럽클럽무대에서는 8승5무1패(득점26, 실점11)를 기록했고 UEFA 클럽랭킹은 33위다. 현재 분데스리가 순위는 1위.   

UEFA 클럽랭킹 9위인 아스널은 이번 시즌 8승2무2패(득점29, 실점10)를 기록하면서 람지가 최다 4골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18년 전 랑스에 3-1로 이긴 게 유일한 4강 전적. 2000년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4강 중 3위로 UEFA 클럽랭킹이 가장 높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0, 2012년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유일한 팀이다. 5승1패(득점15, 실점3)으로 수비가 탄탄하면서도 공동 최다 득점자 사울, 그리즈만(3골)을 앞세운 공격도 파괴적이다. 역대 4강 전적은 2승3패. 라리가에선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UEFA 클럽랭킹에서는 가장 낮은 58위다. 최다 득점자 오캄포스(4골)이 공격을 이끌며 8승4무4패(득점25, 실점13)를 기록했다. 역대 4강 전적은 2승으로 준우승 횟수는 2회(1999, 2004년)다. 리그앙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유로파리그 4강간 역대 전적에서는 황희찬의 잘츠부르크의 경우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맞붙은 적이 없고 마르세유만 1승1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아스널도 마르세유만 대결해 무패(3승1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마르세유와만 격돌해 역시 1승1무로 지지 않았다.
결국 유로파리그 4강 대진에서 마르세유와 대진표를 받아드는 팀은 모두 마르세유를 이겨본 팀이고, 나머지 3개팀은 모두 첫 대결이 되는 셈이다.

돌아온 황희찬 쐐기골로 상승세를 탄 잘츠부르크가 결승까지 진군을 이어가 첫 유로파리그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4강 조추첨 결과에서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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