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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소문 무성한 돈스코이호, 금화·금괴는 아직 확인 안 돼…신일그룹 "소유권 등기 진행할 것"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7.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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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150조원 가치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는 '보물선'이라는 소문으로 유명한 돈스코이호에서 실제로 보물이 나올 것인지 여부를 두고 연일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고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보물선' 소문 무성한 돈스코이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신일그룹 제공/연합뉴스]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적힌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으며 대포와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연돌, 마스트, 선측 등이 연이어 확인됐다. 신일그룹은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인양한 유물과 잔해를 일부 공개한 뒤 9~10월쯤 본체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만큼 유일한 권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유권에 따른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보물선'으로 불리는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은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건설해운바이오회사로 1957년 신일토건사로 시작해 1980년 신일건업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1989년 1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일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돈스코이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배를 발견한 신일그룹은 소유권 등기와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발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유권 논란도 해소해야 한다. [사진=신일그룹 제공/연합뉴스]

6200톤급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 가량의 금화와 금괴 5500상자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그러나 이 배에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돈스코이호가 보물선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그간 적지 않은 이들이 탐사에 나섰다. 1980년대 초 도진실업이 배와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실패했다.

동아건설도 2003년 울릉 저동 앞바다 2km 지점의 수심 400여m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자금난으로 회사가 부도를 맞으며 배 인양은 중단됐다.

‘보물선’으로 소문난 돈스코이호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많은 것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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