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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박카스남, 女 노인 성매수 인증 불법촬영물 논란…도 넘은 노회찬 조롱까지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7.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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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미러링(자신이 당한 방식을 그대로 돌려주는 행위)은 원본을 따라갈 수 없다", "워마드랑 일베랑 누가 더 막장인가 싸우는 중인가?"

극우성향의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박카스 할머니'에 대한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이 단 댓글 중 일부다. 이른바 '일베 박카스남'으로 불리는 일베 이용자가 여성 노인의 나체를 불법 촬영해 올리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한 처벌과 일베 사이트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일베 박카스남'으로 일베가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우측 상단 검색어 1위에 '박카스'가 떠있다. 뿐만 아니라 노회찬 원내대표를 조롱하는 잔치국수 글과 사진 인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일간베스트]

22일 오후 일베에는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바카스 할매 XX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말하는 바카스 할매(박카스 할머니)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여성 노인을 의미하는 말이다. 작성자는 성매수를 했다고 주장하며 "현타 X나게 온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고 밝혔다. 글뿐만 아니라 작성자는 해당 여성의 성기가 그대로 노출된 나체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불법촬영 피해 여성을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이미 다른 커뮤니티 등에는 글의 원본을 저장한 링크가 퍼졌다. 이에 SNS 이용자들은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일베 박카스남' 해시태그를 달고 있으며 작성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국가와 경찰은 일베에 할머니 나체 사진을 무단으로 유포한 남자를 체포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수사하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경찰청은 "23일 오후 2시쯤 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자 소재지의 지방 경찰서에 사건을 하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베는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과 합성 사진,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 모독, 여성 혐오 등의 게시물로 물의를 빚은 일베에 대해 지난 1월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무려 23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청원에 청와대 측은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며 "음란물이 대부분이던 '소라넷', 일부 도박사이트들이 여기에 해당돼 폐쇄됐다"고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일베 박카스남'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청원들도 쏟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일베 박카스남'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많은 이들을 공분케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도 끊이지 않는 일베와 워마드의 도 넘은 조롱에도 많은 이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일베에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을 연회에 비유하며 잔치국수를 사먹고 왔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이어졌다. 일베에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잔치국수를 언급하는 글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매체의 인터넷 방송에서 진행된 잔치국수 먹방 영상도 일베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남녀 진행자들은 방송에서 잔치국수를 먹으며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일베 박카스남’으로 또 한 번 논란을 일으킨 일베뿐 아니라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커뮤니티인 워마드에도 노회찬 원내대표에 관한 글이 넘쳐났다. 한 이용자는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람을 '회찬하다'라고 부르자고 주장했다. 앞서 워마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들의 이름을 따서 '재기하다'(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 '종현하다'(가수 김종현), '태일하다'(전태일 열사) 등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일베 박카스남’으로 일베가 다시금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이같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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