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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보조댐 수주 합작법인 "책임질 것", 시공사 SK건설 구조·피해복구 협력 약속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7.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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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물이 1분에 1m씩 높아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붕 위로, 나무 위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하류로 쏟아진 사태를 경험한 생존자들이 전한 말이다. 보조댐 사고를 겪은 이들의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며 지구촌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맡은 합작법인 측이 보조댐 사고 피해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오스 보조댐 사고에 수주 합작법인 관계자가 책임 다하겠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6일 현지 일간 비엔티안타임스는 세피안-세남노이 파워 컴퍼니(PNPC)의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관련 법과 양허 계약에 따라 이번 사고를 수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책임을 회피할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나는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내놓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PNPC는 보조댐 사고가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 수주를 위해 SK건설, 한국서부발전, 라오스 기업, 태국 전력회사 등이 만든 합작법인이다.

앞서 지난 23일 수력발전소 보조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하류로 쏟아지며 26일 오전까지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또한 6000여명의 이재민이 인근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인명피해뿐 아니라 가옥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대규모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폭우 속에 발생한 보조댐 사고에 대한 원인을 두고 댐 붕괴와 일부 유실 또는 범람 등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라오스에서는 수주업체 측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오스 보조댐 시공사인 SK건설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SK건설 제공/연합뉴스]

이에 대해 캄마니 인티라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일이 댐 건설과 관련있으며 100% 프로젝트 개발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긴급 구조작업 후 정부와 발전소 사업자 및 관계 기관의 최우선 과제는 주민들의 삶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오스 보조댐 사고에 시공사 SK건설은 25일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고 "사태 수습과 추가 피해를 막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으나,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25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구조 및 피해복구 협력을 약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27일에는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지원단을 추가로 현지에 파견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수많은 사상자와 실종자,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는 더 이상 추가 피해 없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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