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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1차 검사서 음성판정 받았으나...되살아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악몽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7.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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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2015년 186명의 확진환자와 38명의 사상자를 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당시 확진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이 20%를 넘어 온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리고 3년여 뒤 부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또 한 번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인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뒤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던 여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30일 오후 늦게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한 가운데 많은 이들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감염환자 발생 재난상황 대응 모의훈련 중 메르스 의심환자를 음압침대를 이용해 이동시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여성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휴가차 지난 26일 한국에 귀국했다. 이후 28일부터 인후통이 있었고 29일에는 오한 증세를 동반해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다 병원을 찾았고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격리 조치됐다.

부산시는 이 여성이 중동지역에 오래 거주했고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등 질병 우려가 커 2차 검사까지 마친 뒤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해제할 계획이다. 2차 검사 결과는 31일 오후 늦게나 다음달 1일 오전쯤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는 "의심환자가 의료 관계자로 증상 발생 이후 외부출입을 자제해 밀접 접촉자는 가족 3명뿐"이라며 "2차례 검사로 확진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될 때까지 모니터링 실시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는 2015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낙타로부터 인체로 감염이 가능하고 인체 간에는 밀접접촉(병원내 감염 혹은 가족간 감염)으로 인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 정도로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다.

이 외에도 두통, 오한, 인후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증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특히 당뇨나 신부전, 만성 폐질환과 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감염률이 높고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내용들이 게재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부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을 담은 글이 게재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몇 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대응 조치 미흡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국민들이 고통을 겪은게 생각나 청원하게 됐다"며 "(메르스 의심환자와) 함께 귀국한 비행기 승객들, 귀국심사 때 많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을 것이며 공항에서 부산 집까지 이동경로에도 많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을 것인데 부산시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르스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고 모든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최선책인데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인 조치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철저한 역할조사로 메르스 꼭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청원인들은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난민들의 신원확보와 더불어 중동 지방의 전염병인 메르스 등 전염병 감염 여부 확인해달라", "어린이나 청소년 질병관리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메르스 감염자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결정이 없는건가", “국가 차원에서 메르스 백신 좀 개발해달라” 등의 청원글을 게재했다.

부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으며 2차 검사 결과도 음성판정이 나오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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