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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인 납치, 피해자 영상 공개 "대통령님 도와달라"…청해부대 파견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8.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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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로 전해지는 한국인 1명이 영상을 통해 전한 말 중 일부다. 1일 리비아 무장단체 납치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한 4명의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정부가 납치 세력의 요구 조건 등과 상관없이 구조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비아 한국인 납치 소식과 더불어 피해자들의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많은 이들이 '리비아', '엠바고', '리비아 한국인 납치' 등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218NEWS SNS/연합뉴스]

이날 공개된 영상으로 엠바고(보도유예)는 해제됐다. 앞서 외교부 기자단은 피랍자 석방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해 사건 발생 이후 외교부의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여 보도를 자제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며 사건 직후 이 회사의 관계자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고 27일이 지난 가운데 납치 세력의 요구사항 등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납치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세력 산하의 무장 민병대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SNS 게정에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긴 2분 43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의 남성 3명 등 모두 4명이 등장해 도움을 호소했다. 이 영상에서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다(too much suffering, too much problem),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my wife, children too much headache regarding me), 제발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전했다.

동영상에는 납치 세력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들고 피랍자들 주변에 서 있는 모습도 찍혔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가운데 이같은 동영상에 대한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 현지 한국 공관 직원이 영상을 발견해 외교부에 알려왔다.

리비아 한국인 납치뿐 아니라 필리핀 국적의 3명도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구조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218 NEWS SNS/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생존이 확인됐고 외관상 지금 피랍 27일째인데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의무사항이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리비아 정부와 현재까지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가운데 주리비아대사관은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당국과 접촉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도 외교 라인을 통해 리비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현지 부족 세력 등을 통해 다각도로 구조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저녁 합참은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무장단체에 납치된 사실이 1일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진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엠바고’, ‘리비아’, ‘리비아 한국인 납치’ 등의 키워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납치된 한국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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