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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공정위 조사에 '몰카 파문'까지…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의 깊어지는 고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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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의 고심이 날로 깊어지는 모양새다. 정승인 대표 체제 이후 세븐일레븐이 다른 경쟁사인 CU와 GS25에 밀리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급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에서 몰래카메라 동영상이 유포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했다.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1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한 서울 가맹점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지난해 여성 고객들의 치마 속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뒤늦게 최근 온라인상에 유출되면서 ‘몰카 파문’이 일었다. 이날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몰카 파문’으로 곤혹스러운 세븐일레븐의 최근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세다. 지난 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세븐일레븐 평판지수는 2,061,920로 분석돼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2,318,478와 비교하면 11.07% 하락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 성장세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편의점계 ‘톱3’였던 세븐일레븐은 사실상의 ‘2강’인 CU와 GS25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점포수(가맹점, 직영점 포함)를 살펴보면 세븐일레븐은 2014년 6681곳에서 2015년 7674곳, 2016년 8309곳으로, 24.4%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점포수는 900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U 점포수는 2014년 8408곳에서 2015년 9409곳, 2016년 1만857곳으로 29.1% 증가했고, GS25 점포수는 2014년 8290곳, 2015년 9192곳, 2016년 1만728곳으로 29.4% 늘어나 ‘2강’은 모두 1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 로고. [사진=연합뉴스]

그렇다고 세븐일레븐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편의점업계 전체가 최저임금 인상, 신규점포 출점 둔화로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국내 주요 브랜드 편의점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였지만, 올 1분기 들어서는 대부분 1%에서 2% 초반대로 낮아졌다.

세븐일레븐 2분기 매출도 1조71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1조9058억원으로 3.6% 증가,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2.4% 줄었다.

정승인 대표를 향한 압박은 또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 본사가 공정위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이다.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높이는 두 업체의 불공정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력 하락’ ‘공정위 조사’, ‘몰카 파문’ 등 연이은 악재에 직면한 정승인 대표의 얼굴에 근심이 읽힌다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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