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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사고 지역에 또 홍수, 실종자 97명 수색작업 중단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8.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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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집들이 모두 물에 잠겨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를 잡고 버티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전봇대를 잡고 있었다."

"새벽 2시쯤 마을을 살폈다.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홍수가 온 마을을 덮은 상태였다."

지난달 라오스 동남부 아타프 주에서 SK건설이 시공 중이던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 생존자들이 털어놓은 당시 상황이다. 라오스 댐사고가 20여일이 지난 가운데 라오스에 폭우가 쏟아지며 또 다시 홍수가 발생했다. 라오스 댐사고 지역에 또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인해 댐 사고 당시 실종된 97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라오스 댐사고 지역에 또 홍수가 발생해 실종자 수색 적업이 중단됐다. [사진=비엔티안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8일 일간 비엔티안타임스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는 라오스군 총참모부 팔롬 린통 준장은 "댐 사고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지난 15일 오후 중단됐다"며 "수색작업에 나섰던 라오스군과 공안부, 베트남군, 싱가포르 구조대는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을 덮친 홍수가 잦아들면 수색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보조댐 붕괴사고로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동남부 아타프주에는 태풍 베빈카의 영향으로 지난 13일부터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고지역인 사남사이 지역의 다리 2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조댐 사고로 사남사이 중등학교로 대피한 이재민 1000여명도 고지대로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댐사고 지역에 또 홍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중단된 실종자 수색작업이 언제쯤 재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실종자 수색 현장 지휘소도 옮겨진 상황이다.

SK건설이 아타프주에 시공한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며 5톤의 물이 쏟아져 사남사이 하류 지역 마을이 수몰됐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4명이 사망했고 97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이재민 7000여명은 임시 거처에서 머물고 있다.

라오스 주정부 당국의 초기 보고자료에 따르면 모두 13개 마을 2717가구, 1만3067명이 홍수로 영향을 받았으며 피해가 집중된 6개 마을 1611가구, 7095명이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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