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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BB-→B+…무디스·피치도 하향 조정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8.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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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대미관계 악화를 배경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낮췄다.

미국 CNBC방송은 S&P가 이날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투기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이다. S&P는 리라화 불안정의 요인으로 경기과열, 대외부채, 정책 변동성 등을 꼽았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주간 터키 리라화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리라화 약세는 터키 정부의 재정과 기업 재무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S&P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도 이날 터키의 신용등급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췄으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S&P와 달리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배경에 대해 터키 공적기관의 약체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정책 책정의 예견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신용등급 격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금융 리스크와 결부된 더 빡빡한 금융여건, 환율약화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성장이 저해되며 국제수지 위기의 리스크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P가 터키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기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리라화는 올해 초와 비교할 때 달러 대비 가치가 무려 40% 가까이 떨어져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각을 부추기고 여러 국가의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터키는 막대한 외화표시 채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심각한 물가상승, 무역수지 적자 등에 시달리다가 미국의 제재성 관세부과를 계기로 외환위기 우려에 직면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각각 50%, 20%로 높이면서 리라화 폭락이 계속됐다.

지난 13일 달러당 7.24리라까지 올랐던 리라화 환율은 16일 달러당 5.85리라로 진정되기도 했다. 이는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터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 통화스와프 한도를 추가 제한하면서 극심한 위기감에서는 다소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이 터키를 제재하고 있는 원인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억류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미국과 터키의 불화에서 오는 불안요인은 지속하고 있다.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 석방을 다시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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