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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히말라야 원정대 5인 시신 안치, 파리서 전한 등반애호가 文의 애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0.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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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구루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 중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임일진·유영직·정준모 대원을 추모한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파리에서 SNS에 히말라야 원정대 참변에 대한 추모글을 이같이 올렸다. ‘집에서 집으로’ 라는 평소 좌우명으로 산을 찾은 김창호 대장 등 5명 산악 등반인의 참변 소식은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13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 직후 국내에 알려졌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히말라야 원정대 참변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SNS 캡쳐/연합뉴스]

등반 애호가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원정대와 네팔인 셰르파 등 9명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SNS를 통해 “‘어떻게 오르느냐’는 끊임없이 산을 향하는 산악인의 화두"라며 "자신의 근육만으로 거친 숨소리를 뱉어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산악인의 정신이야말로 자연을 존중하며 동시에 뛰어넘고자 하는 위대한 정신”이라고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지난해 대선 전까지 히말라야 트레킹 등 국내외 많은 산을 찾으며 등산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던 문 대통령이기에 이번 히말라야 원정대의 비보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을 터.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때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이며 “아홉 분을 되도록 빨리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보내드리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사태로 숨진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완전히 마무리됐다. 사진은 원정에 참가한 임일진 감독(왼쪽부터), 김창호 대장, 이재훈 씨, 유영직 씨.

문 대통령의 SNS를 통해 많은 이들과 함께 애도를 나눈 가운데 네팔 구조당국은 히말봉을 등반하던 중 사망한 한국 산악인 5명의 시신을 14일 오후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해 트리부반 국립대학병원에 안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 및 경찰 당국과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부검 및 장례 관련 향후 절차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병원에는 대사관 직원 1명이 대기하며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장례 절차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될 방침이다. 유족 등의 네팔 방문 일정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네팔 구조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수색작업을 실시해 현지시간 14일 김창호 대장과 함께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씨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집에서 집으로’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당했다.

한국산악회에 따르면 한국 원정대원 5인의 시신이 이르면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서성호 원정대원을 잃었던 김창호 대장은 5년이 지난 뒤 자신도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영원히 잠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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