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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케이손해보험, 술자리에 미성년 학생 동원했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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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더케이손해보험이 아이돌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 소재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15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측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을 빌미로 지난해와 올해 더케이손해보험 만찬과 동문회 등 총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시켰다.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더케이손해보험 만찬회 등 술자리에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교직원공제회가 대주주다. 교사들이 주축인 공제회와 관련된 회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 황수영 사장. [사진캡처=더케이손해보험 홈페이지]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제보자는 “공연으로 (우리를) 보는 게 아니라, 완전 축제하는 듯이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라며 심지어 해당 학교장은 “(보컬전공 친구들에게) 학생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바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장은 공연 사례비를 받았으나 학교 측은 공연에 동원한 학생들에게 사례비를 나눠준 적이 없어 학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주최 측이 개인적으로 줬을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장은 학생들을 해외공연에 동원하면서도 학생들 사비로 참석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6월 20~23일 3일간 오키나와 투어 및 방문공연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입장객 300명에게 1만5000원 가량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제보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비로 차비와 의상비까지 부담했으나 입장수입료에 대한 행방은 묘연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더케이손해보험 행사에 동원한 횟수가 지난해부터 26회에 달한다.

해당 학교장은 공연을 준비시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공연 준비를 빌미로 일반 수업은 물론 실기수업까지 빠지게 한 사례가 빈번했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학교장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적이 없으며, 학교장이 학생들을 1대1로 만나 공연에 동원하도록 했다.

박용진 의원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어야 할 학교가 아이들을 사적인 동문모임이나 보험회사 만찬 등에 데려가면서도 공연비는 교장 개인의 소득으로 가져가는 등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교육현장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교육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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