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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청문회서 'SNS 막말' 사과에도 첨예한 여야 대립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3.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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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의 SNS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여당은 김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자질부족을 내세워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6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는 분들에게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박왕자 씨 피격은 통과의례", "남한의 NLL(북방한계선) 고수가 철회돼야 한다", "(천안함 사건의 후속 조치인) 5·24 제재는 지나친 대응이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민주당은 정책검증 위주 질의를 이어가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맹공을 펼쳤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를 '자격 미달'이라 일갈했다. 이어 그의 과거 발언, 이념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수위의 차이는 있었지만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의 야당도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장관이 되기에 턱없이 자질이 부족하다"며 "저질 발언에 욕설에 가까운 경박하고 천박한 언사를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에게도 그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지식인의 발언이라 믿기 어렵다. 장관 자질로는 이미 불합격으로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군복 입고 쇼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당 의원 중 일부도 김 후보자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SNS 특성상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통일장관은 남북관계 모든 것을 고려해야 될 중요한 위치인 만큼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강산 피격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과 관련된 과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금강산 관광객인 고(故) 박왕자 씨 피격 사건과 관련한 김 후보자의 글을 인용했다. 그는 "이 책 내용대로면 우발적 사고라는 건데 정부 발표를 부정하나. 이거야말로 북한 대변인 역할"이라며 "이런 분이 통일정책, 남북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가능하다고 보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이 불발된 박왕자 씨 아들의 녹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씨의 아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원한다. 언론에 나왔던 일은 (김 후보자가) 어떤 사고와 의식을 갖고 그런 말을 한 건지, 저희 어머니 일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유족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비극적 사건이 다시 없도록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천안함, 연평도 사건은 우발적 사건이다' 등과 같은 발언은 경거망동이고 지나치게 북한 편향 인식을 가진 것으로 비판받아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특히 "천안함 사건 초기 6∼7년간 폭침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추가 조사 필요성을 제기해놓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돌변해 인식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변론에 나섰다 그는 "김 후보자는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한반도 문제 해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실용주의자"라며 "후보자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공존, 공동번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최고 전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김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검증 위배 기준 7가지 중 어디 하나에도 해당 안 되는 깨끗한 후보로 전문성을 볼 때도 남북관계를 이렇게 투철하게 연구한 분이 또 있을까 싶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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