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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퇴진 결단…"그룹 어려움에 책임 통감"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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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어려움을 통감했다"며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으로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총에서 대표이사직을 박탈 당한 지 하루 만에 박 회장도 물러나면서 국내 양대 항공사 오너들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일생을 함께 해온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전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이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신의 진정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2018년 재무제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규정 기간 내 내놓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로 인해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기를 거부했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등을 제공한 뒤 ‘적정’ 의견을 받았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박삼구 회장은 퇴진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어 국내 양대 항공사 총수의 일선 퇴진에 따른 새로운 경영진 구성과 경영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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