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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측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KCGI·국민연금 ‘판정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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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2대 주주 KCGI 반대에도 표대결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이 좌절된 조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 방어에는 성공했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안건’은 부결됐다.

한질칼은 29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2019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석태수 대표이사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표결한 결과, 찬성 65.46%, 반대 33.54%로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의 지분율은 조양호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이 28.9%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2대 주주는 KCGI(10.8%), 3대 주주는 국민연금(7.3%)이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이자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전횡을 견제하겠다며 각종 안건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재무제표 승인, 이사 자격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석 대표이사 재선임 등 7개의 주요 안건이 한진칼의 의도대로 의결됐다.

여기에 최대 관심사였던 이사 자격 강화안 또한 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조 회장을 겨냥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결원으로 본다’는 정관 변경 안건을 제시했지만 찬성 48.66%, 반대 49.29%로 부결됐다.

KCGI가 석태수 이사의 재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했음에도 안건이 통과된 것은 지분율상 親 조 회장파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관 투자가와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겹집시키기에 시간과 전략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사 자격 강화안이 부결되면서 조 회장은 한진칼 경영권 방어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현재 조 회장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 한진 등 그룹내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한진칼 이사에서 물러날 경우 지배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KCGI가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있어 향후 주총에서의 의결권이 점점 강화될 전망이어서 내년 3월 한진칼 주총이 그룹 전체 지배구조의 방향성을 결정짓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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