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뒤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수도권 집값은 더욱 하락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15~20일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의 부동산 전문가 1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후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59.4%였다고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조사 때보다 1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년 뒤 매매가 하락폭으로는 ‘2.5% 미만’을 꼽은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고 ‘2.5~5% 미만’(13.2%), ‘5% 이상’(7.5%) 차례였다. 또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전망은 24.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6%였다.
이와 달리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2.5%미만 상승이 11.3%, 2.5~5% 미만이 3.8%, 5%이상 상승이 0.9% 등 총 16%에 불과했다. 전년과 동일하다고 예측한 전문가는 24.5%였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가 1년 뒤 떨어질 거라는 응답은 절대 다수인 83%에 달했다. 비수도권 부동산에 대해 수도권보다 훨씬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것이다. 오를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불과 3.8%였다.
또한 현재의 집값이 ‘적정하다’는 진단은 서울이 28.3%, 비수도권은 30.2%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서울 집값이 ‘낮다(매우낮음 포함)’는 평가는 32%, ‘높다(매우높음 포함)’는 39.6%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낮음 52.2%, 높음 7.5%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동산정책의 선호도와 관련해서는 강화된 금융규제에 대해 찬성의 반응이 다수였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신DTI(총부채상환비율)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71.7%, 67.9%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각각 25.5%, 29.2%)과 현저한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