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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행복감 가장 낮은 2030여성 ‘마음날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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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경제불황과 일자리난이 극심해지면서 청년층의 행복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 여성의 경우 한국 국민 가운데 개인적·주관적으로 가장 낮은 행복감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는 9일 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 간 10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카카오에서 만든 온라인 플랫폼 '마음날씨'를 통해 진행됐는데,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이 플랫폼에 접속해 자신의 기분을 입력했다.

 최인철 교수가 9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x카카오 같이가치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1~10점의 '안녕 지수'(행복감) 분포에서 평균 5.18점이 나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결과는 젊은 세대의 행복도가 낮게 나타난 점이다. 세대에 따른 안녕지수를 보면 20대가 5.06으로 가장 낮았고, 30대도 5.12에 그쳤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안녕지수가 4.9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행복한 세대는 6.03을 기록한 60대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10대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고, 여자는 갈수록 주관적 행복지수가 높아져 60대 이상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대별 조사를 보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세대별 행복도가 (10대와 50, 60대가 각각 높게 나타나는) ‘U자형’ 곡선을 그리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연령과 성별을 합쳐 보면 우리나라에서 개인적·주관적으로 행복감을 덜 느끼는 계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0대와 30대 여성은 물질주의가 가장 심하고 감사 지수(감사함을 느끼는 정도)는 가장 낮았으며, 신경증(정서 불안)은 가장 많았다. 남과 비교하는 경향도 높았다.

최 교수는 "남녀의 성격 차이에 대한 답은 신경증에 있다. 20~30대 여성의 신경증 경향이 가장 높았다"면서 "젊은 여성들이 한국사회에 가진 불만이나 불안이 상당하다는 걸 이번 조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전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사람 수준인 3점대가 4분의 1 정도 되고, 북유럽 수준의 높은 행복감도 우리나라서 4분의 1 가까이 기록됐다"며 "지금까지는 행복 평균 점수만 봤는데, 불평등 지수도 봐야 한다"라고 이번 조사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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