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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준비에 '삼중고' 겪는 기업들...“신흥국 추격 매서운데 성장 원천이 고갈”
미래준비에 '삼중고' 겪는 기업들...“신흥국 추격 매서운데 성장 원천이 고갈”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9.06.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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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4차혁명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먹거리 부재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84%는 한국 시장을 '경제 양극화와 사회적 대립이 서로 엉켜 양자 발전이 모두 정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경제와 사회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대안 마련과 리더십 발휘, 보수와 진보의 소통,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의 기업 격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국내 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미래준비실태 조사' 발표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5.9%)이거나 '오히려 뒤처진다'(5.4%)고 답한 기업이 4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쟁력이 악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신사업 또한 진척이 더뎌짐에 따라 성장 원천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4차혁명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먹거리 부재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4차혁명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먹거리 부재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10년 조사 당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힌 우리 기업은 전체 중 10.4%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신흥국 추격에 위협감을 느끼는 기업이 10년 사이 4배 늘어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그 격차가 '3년 이내'(31.6%)라는 응답이 '5년 이내'(18.5%)와 '5년 이상'(8.6%)을 합한 응답(27.1%)보다 많았다. 반면 선진국보다 뒤처진다는 응답은 전체의 61.2%에 달해 10년 전(41.3%)보다 2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흥국의 역전 위협과 선진국과의 격차 확대를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업들은 미래 수익원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활용이 저조하다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8.0%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적극 활용 중이라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이와 함께 정부의 신기술 활용 지원 정책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정책 분야별 대응의 충분성'을 묻는 질문에 '규제 완화'(62.9%), '인력 양성'(62.7%), 'R&D 지원'(59.4%), '벤처·창업 지원'(50.6%) 순으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 수익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66.9%가 신사업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신사업을 확보했다고 답한 33.1%의 기업 가운데서도 '추진 중'이라는 기업이 72.2%에 달했다.

기업들은 수익원 발굴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시장 형성 불투명'(41.0%), '자금 부족'(21.7%), '기술력 부족'(17.3%), '규제 장벽'(16.3%) 순으로 꼽았다.

응답 기업의 83.6%는 우리 사회를 '경제 양극화와 사회적 대립이 서로 엉켜 양자 발전이 모두 정체된 상태'로 보고 경제와 사회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선순환하고 있다는 응답(16.4%)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선순환 복원을 위해서는 정부의 대안 마련과 리더십 발휘(95.6%), 보수와 진보의 소통(94.9%),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의 기업 격려(94.2%)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술과 생활 패턴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사업 모델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고, 한국 경제의 미래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며 "기업들은 신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도전하고 정부도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제도와 플랫폼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