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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후보, 이번엔 5·18 폄훼 '막말 논란'...주동식 "광주,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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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또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통합당의 험지인 광주광역시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가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막말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주동식 후보는 8일 진행된 제21대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는 도시이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며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을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호남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80년대 낡은 유산"이라며 "호남 정치는 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호남정치 앞에는 이제 역사적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은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이라고 표현한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북경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며 "이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아니면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주 후보는 2018년 8월 세월호 관련 막말로 한 차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를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을 태우자고 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이다. 오해들 말고 막말들 하지 말라"고 덧붙인 바 있다.

'세대비하'를 한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 '세월호 텐트' 막말의 차명진 후보 이후 또다시 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에 부정적인 여론도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단체가 5·18 폄하 발언을 한 21대 총선 주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주 후보는 후보자 연설과 초청 토론회에서 5·18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5월 단체는 "주 후보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위안부상 철거와 수요 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단체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주 후보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오월영령과 아픔·슬픔을 간직한 유가족, 광주시민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광주시민을 우롱한 주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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