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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규제' 트럼프 vs '팩트체크' 트위터...美 대선 앞두고 신경전 가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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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대표적인 트위터리안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팩트체크' 경고 딱지를 붙이자, 이에 대응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폐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행정부 포스트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수시로 확인해 정책 방향에 참조해야 할 만큼 활발한 ‘트윗정치’로 여론 주도와 상황 반전을 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탈(脫) 가짜뉴스’ 행동에 나선 트위터와 대척점에서 서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의 목소리들을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러한 일이 벌어지도록 놔두기 전에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이 2016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을 봤다"며 "더욱 정교한 버전의 그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게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우편투표가 사기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제로(0)'"라며 "우편함은 도난당하고 투표용지는 위조되거나 불법적으로 인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신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부정투표 위험이 크고 공화당 쪽에 불리하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에 '우편투표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파란 글씨의 경고문을 달았다. 이 문구를 클릭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되는 근거를 담은 기사 링크와 관련 이슈를 정리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트위터 측은 "투표 과정에 대해 오해를 부르는 내용이 있었기에 (알맞은) 맥락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소셜미디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의 경고에 대한 보복성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조치들을 취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위협은 민간영역 내 ‘정적’들로 간주되는 세력을 타깃으로 삼기 위해 정부의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고, 사용되는 소셜미디어를 폐쇄할 권한이 있는지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근거 없는 트윗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위터가 공정성 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면서, 그간 트위터를 통해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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